For the rest of us - 작은 성공들과 작은 실패들의 징검다리를 건너는 이야기
□ For the rest of us

근황

달리는 2016년이다.  요즘 근황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1. 외주사업 본격화

 

요즘 우린 하루 12시간씩 일하고 있다. 개발팀원들은 때때로 주말에도 출근한다. 나는 비석세스에 영화칼럼을 연재하고 있어서 보통 주말엔 영화보고 원고 쓸 자료를 모은다. 나만 노는 거 같아서 사실 좀 미안하긴 하다.

올해부터는 외주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고 기성 웹 에이전시처럼 닥치는대로 막 하는 건 아니고, 퀄리티를 포기하지 않는 선까지만 작게 받아 공부가 될 것 같은 프로젝트만 한다. 운 좋게 SK네트웍스 프로젝트를 맡게 돼서 여기 을지로입구 본사로 출근하고 있다. 3월 말까지는 여기 있어야 할 것 같다. 주유관련 앱과 멤버십 관련 앱을 약 5개월동안 무려 다섯 개를 만든다. 이제 3개 남았다. -_-;;

사실 파견 일이라서 처음엔 할까말까 망설였다. 솔직히 사무실이 그립긴 하다. 그래도 여기서 많이 배우고 있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스럽게도 이곳 10층 직원분들 인성이 워낙 좋아서 갑을 관계 같은 게 아니라 그냥 자주 웃고 농담도 하며 서로 원활하게 일하고 있다.

우린 그간 사업을 해오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뭔가를 해본 게 거의 없었다. 제품을 만들면서도 ‘이거 재밌겠다’는 생각으로 기획을 하고, 개발자들은 늘 ‘잘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게 목적이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나 역시 마케팅을 하면서도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팀원들이 주말까지 할애하며 열심히 만든 제품이니까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이게 나쁘다고는 물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회사를 운영하려면 어쨌든 돈을 벌어야 하니까. 다소 나이브한 마인드였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로 출근하면서 비즈니스적 마인드를 배웠다. 그 영향으로 차기 아이템도 씽에서 메디컬케어 아이템으로 바뀌었다. 씽은 하루 빨리 해보고 싶은 참신하고 설레는 프로젝트긴 하지만, 소셜이라는 장르 특성상 매출이 나는데까지 오래 걸릴 수밖에 없어서.

메디컬케어 아이템은 현직 의사 팀원인 도위형, 영업이사인 원욱이형까지 우리 팀 전원이 함께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그간 개발, 마케팅, 운영을 공부를 열심히 해온 우리와, 도위형의 기획력, 원욱이형의 영업력까지 더해지면 큰 시너지가 날 것 같다. 세상에 꼭 필요한 사업이면서 돈도 벌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 같다. 설렌다 흐흐.

 

2. 새로운 팀원

 
영진님, 종엽님 새로운 2명의 팀원이 합류했다. 이번 채용은 ‘지구는 둥글고, 하늘은 파랗고, 능력있는 개발자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컨셉으로 만들어봤다. 미국에서 백신 음모론이 돌았을 때 클린턴이 한 말, “지구는 둥글고, 하늘은 파랗고, 백신은 맞아야 한다”를 차용한 것이다.

두 분 모두 성격도 좋고 일도 잘 한다. 의욕 넘치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기대가 크다.

 

3. 마케팅 

 

나는 지금 앱 기획 일(화면 설계, 목업 등)과 프로젝트에 필요한 서류 및 회사에 필요한 벤처인증 등의 서류 작업일을 주로 하고 있다. 이게 바쁘다보니 마케팅은 지난달 만들어놓은 채널들을 조금씩 운영만 하고 있다. 사실은 지금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외주문의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모든 마케팅을 중단한 상태다. 어제도 2개 문의가 들어왔는데 거절해야 했다. 새로운 팀원이 더 필요하다. -_-; 마케팅 채널 내용은 이렇다.

 

1) ‘스타트업 하고 앉아있네’

https://www.facebook.com/sittingstartup/

스타트업 관련 운영/마케팅/개발 등의 정보를 공유하는 컨텐츠 시리즈인데 반응이 괜찮아서 재밌게 하고 있다. 페북, 빙글, 브런치, 네이버블로그에 운영하고 있다. 지난 달엔 미리 쌓아놓은 컨텐츠가 있어서 하루 1개씩 올려왔는데, 지금은 주 1~2회 정도만 올리고 있다. 컨텐츠를 공들여 만드는 탓에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하나 만드는데 최소 3시간에서 많게는 6시간 이상도 걸린다. 다시 컨텐츠를  제작할 여유가 조만간 생길 것 같다.

 

외주사업 마케팅은 사실 마케팅이라기보다 pr에 더 가까운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우리한테 홈페이지 만드세요’하고 배너 띄우는 건 의미도 없고, 돈도 날리고, 나아가 플랫폼 이용자들에게 반감까지 줄 수 있는 게으른 마케팅이라고 생각했다. 그보단 상대에게 당장 도움되는 정보를 주고, 자발적으로 우리를 찾아보게 하면 훨씬 신뢰감이 들 것 같았다. 컨텐츠는 그냥 내가 만들면 되는 것이라 돈도 안 들고.

 

근데 마케팅을 목적으로 시작한 것들이 하다보니까 어쩐지 마케팅을 떠나서 의미있는 일 같다. 그래서 사실 홈페이지 퍼널도 아직  안 만들었다. 그 일에서 의미를 찾았기에 노골적으로 광고하기가 싫어진 것이다. 페이지 운영하며 재밌는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됐고, 과분한 칭찬도 많이 듣고 했다. 강연업체에서 강의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싶다는 연락을 받기도 하는 등 활용가치가 무한한 것도 같다. 잘 보면 별 것도 아닌 내용인데 웬일인지 모르겠다. 4월엔 모아서 책으로도 내볼까 한다. 출판은 그 자체로 마케팅효과가 있고, 팀원들에게도 뿌듯한 일이 될 것 같다. 공들여 만드는 컨텐츠인만큼 최대한 활용해야겠다.

 
2) 스타트업 하고 앉아있네 ㅍㅍㅅㅅ 연재

http://ppss.kr/archives/author/ppsswr1933

쌓아온 컨텐츠를 주 2~3회씩 ㅍㅍㅅㅅ에도 연재하고 있다. 이것도 반응이 괜찮다. 스타트업을 모르는 친구들이 보고 연락해올 때가 제일 기분 좋다.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관심 갖게 되는 걸 지켜보는 일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3) 스타트업 관람가

http://kr.besuccess.com/author/team-slogup/

비석세스에 주1회 연재하는 영화칼럼이다. 영화를 놓고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운 좋게 지면을 얻게 됐는데, 잡글을 맨날 좋은 자리에 실어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다. 마감은 늘 고통스럽지만 그만큼 보람있고 또 재밌는 일이다. 열심히 써보고 있다.

 

4. 사무실

 

일 더 열심히 하려고 같은 층의 좀더 넓은 사무실로 옮겼다. 203호와 204호를 튼 것인데 맘에 든다. 근데 이사하자마자 이쪽으로 출근하게 돼서 아직 제대로 활용을 못 해본 게 함정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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