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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가지 정부지원서류 합격 팁 – 시의적절한 정부지원사업은 개이득

 

음 무슨 얘길 써볼까 고민하다가 가끔씩은 뭔가 실용적인 정보들을 공유하면 좋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하게 됐다(헐 내가 이런 생각을). 흐흐 맨날 드립만 칠 순 없지 않겠는가.

 

개발에 관한 내용들은 화랑이가 포스팅하고 있으니 여기선 개발 외적인 내용들을 다루려 한다. 마케팅, 지재권, 정부지원, 법률, 데이터분석 등 스타트업 하면서 알아야 할 내용들을 끄적여 볼 참이다. 실은 나도 별로 아는 게 없으니, 경험(a.k.a 삽질)을 통해서 깨달은 내용 + 잘 아는 사람들 말을 집중해서 듣고 꼼꼼히 옮겨적는 전략으로 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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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만쉐!

 

‘지금처럼 창업이란 걸 하기 좋은 시기가 앞으로 또 올까?’ 지금까지 이런 생각을 나는 꽤 여러 번 했다. 닷컴붐 때보다도 지금이 더 좋은 것 같다. 창업시기별 정부지원 프로그램, 각종 무료 교육과 강연, 인큐베이터 & 엑셀러레이터, 엔젤투자 등등. 열심히만 하면 주변에서 물심양면 도와주는 알흠다운 세상이다.

 

그중 예비창업자 & 초기 스타트업한테 가장 도움 되는 것 중 하나가 정부지원이다.

 

슬로그업은 지금까지 5건의 정부지원을 받았다. 창업자금 및 시제품제작비 지원(창업선도대학), 인건비 지원 2건(성장유망산업, 청년창직인턴제), 마케팅 지원(타깃국가 현지화 및 글로벌마케팅 지원사업), 멘토링 지원(Born global 스타트업 캠프) 등이다. 중복지원 불가 등의 이유로 서류는 통과했으나 포기한 사업도 몇 개있다. 잠깐 손을 멈추고 기억을 돌아보니 그동안 총 9개의 정부지원 서류를 썼고, 그중 제일 처음에 썼던 서류를 제외한 8개가 합격했다.

 

정부지원 서류평가는 포인트 몇 가지만 확실히 챙기면 통과하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하면 이렇다.

 

 

  1. 정부지원 서류를 ‘20장짜리 잡지 한 권이라 생각하고 접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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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마치 잡지 편집장이 된 듯한 느낌으로 전체를 바라보자. 잡지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3요소는 콘텐츠, 레이아웃, 사진이다. 정부지원 서류도 꼭 같다. 읽기 편한 레이아웃을 짠 뒤 그 속에 사업 아이템이라는 콘텐츠를 짜임새 있게 정리하고, 적재적소에 이미지를 배치하면 된다.

 

더불어 ‘20장 잡지’로서의 접근은 전체적인 통일성과 완결성을 가져다준다. 내 사업아이템을 설명하는 이 잡지에서 논리의 흐름은 어때야 하는지, 잡지 전체를 봤을 때 어느 정도 시점에서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 생각하면 서류의 구조가 잡힌다.

 

  1. 여백은 없어도 되는 부분이 아니다.

여백은 그냥 빈 칸이 아니다. 나는 여백이 당락에 영향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해 글을 줄이는 경우가 있더라도 여백은 꼭 넣었다. 여백의 역할은 ‘레이아웃’ 구성이다. 사이 공간 없이 빽빽한 글을 보면 피로감이 들게 마련이다. 첫 인상에서 ‘읽기 싫다’는 느낌을 주면 심사역이 콘텐츠를 평가하는데 있어 좋게 작용할 리가 없다.

 

자, 당신 책상 왼편에 서류가 3.5m 높이로 쌓여있다고 상상해보자. 당신은 겨우 몇 시간 안에 그 서류를 전부 읽고 점수 매겨야 한다. 넉넉잡아도 서류 하나 당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이내다. 재미없고 빡빡한 서류들을 읽어나가는 동안 당신의 집중력은 점차 떨어진다. 눈도 뻑뻑하고 머리도 아파오기 시작한다. 잠깐 안경을 벗어놓고 슬쩍 보니 아직도 서류는 2.5m 이상 남아있다.

 

이게 실제로 심사역들이 겪는 고충이다. 정부지원 서류가 반드시 친절해야 하는 이유다. 친절해보이기 위해 내가 썼던 방법을 소개하면 이렇다.

 

(1) 문장을 짧게 썼다. 내용이 길면 중간에 끊고 새 문장에 썼다.

(2) 챕터의 시작과 끝, 문단의 사이사이에 적당한 여백을 넣어줬다.

(3) 여백과 더불어 제목과 내용의 폰트를 다르게 해서 ‘레이아웃’을 구성했다.

(4) 이미지, 사진, 표, 차트 등 비문자로 설명할 수 있으면 텍스트를 최대한 줄였다. 또 글이 너무 빽빽하다 싶으면 관련있는 이미지를 억지로 구해서라도 중간에 배치했다.

(5) 계속 읽어보고 졸라 많이 고쳤다. 심사역 코스프레 하면서 이해안될 것 같은 부분, 불편할 것 같은 부분을 수십 번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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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든 내용이 들어가야 할 필요는 없다. 강조하고 싶은 내용만 강조하면 OK.

창업자 입장에선 다 중요하다. 그래서 어떻게든 놓치지 않고 모든 내용을 말해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같은 사업군의 수많은 서류를 보는 심사역 입장에선 다 그 내용이 그 내용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차라리 덜어낼 부분은 과감히 덜어내자. 강조하고 싶은 것 딱 몇 가지만 확실히 각인시키자. 안해도 될 내용까지 다 우겨넣어서 시선을 분산시키지 말고 딱 중요한 거 몇 가지만 임팩트있게 꽂아주자.

 

 

  1. 창업자와 팀 소개, 아이템 소개, 수익모델이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중요한 항목을 딱 세 가지만 꼽자면 이거 세 개인 것 같다. 시장조사, 마케팅 전략 등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고, 상황에 따라 아예 안 읽는 심사역도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 시장조사 부분에서 문단 전체를 잘못 복사 붙여넣기 한 상태로 냈었는데 통과한 경험이 있다.) 시장조사처럼 품이 많이 드는 항목에서 시간 뺏기지 말고 아이템 소개에 우선순위를 두자.

 

 

  1. 쓰기 전에 합격 사업계획서를 먼저 읽어보자.

당연한 얘기지만 이건 구하기가 쉽지 않다. 경험상 아무리 구글링 돌려도 잘 안 나온다. 성장유망산업 서류 쓸 때 딱 한번 인사담당자 모임 카페에서 찾은 적이 있었다. 그 외엔 몇 시간 구글링 해도 안 나왔다.

 

유일하게 두 군데서 나온다. 크몽 같은 재능판매 사이트와 비즈폼 같은 곳에서 5천원~몇 만원에 파는 유료자료들이다. 나는 짠돌이라서 그냥 무료로 볼 수 있는 장까지만 보고 내려받진 않았다. 무료로 볼 수 있는데까지만 봐도 감 잡는데는 충분하다. 그러고 나서 정부지원사업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업 담당자들이 올린 그 해 사업 공고 및 여러 설명 자료들을 내려받아 읽어본 뒤 그 정도의 톤과 양식으로 작성했다. 합격했으니까, 결과적으로 이건 괜찮은 전략이었다.

 

*혹시 합격 서류 찾다 못 찾아서 여기까지 흘러오신 분이 있으면 리플 남겨주세요. 이메일로 보내드릴게요. 대신 합격하면 소개팅좀 시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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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감까지 여유가 있다면 다 쓴 뒤 바로 보내지 말고 며칠의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보자.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1) 글은 고칠수록 좋아진다. (2) 초고 작성을 막 끝낸 후엔 오류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건 정부지원 서류의 문제가 아닌 글의 속성이기 때문에 모두 이해하는 내용일 것이다. 길게 설명하지 않겠다.

 

 

  1. 전반적으로 쉽게 쓰자. 그러나 어려운 단어도 사이사이 넣어주자.

논술공부 해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논술이랑 똑같다. 전반적으로 쉽게 쓰면서도, 사이사이 고급어휘를 섞어주면 있어보이고 좋다.

 

 

  1. 웬만하면 법률사무소나 재능판매자한테 맞기지 말고 쓰는 훈련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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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퍼웍에 정말 끔직하게 자신 없고, 지원금은 반드시 필요한 절박한 경우가 아니라면 맡기지 말고 내가 하자. ‘학습’의 문제 때문이다. 못한다고, 자신없다고 안 하면 계속 돈 써야 한다. 나중에 IR을 하든 뭘 하든, 내 사업을 정리하고 설득력있게 언어로 풀어내는 능력은 꼭 필요하다. 괜히 쫄아서 이런 좋은 연습기회를 건너뛰지 말자.

 

당연한 말이지만 정부지원서류도 쓰다보면 는다. 내 경우, 20장 내외 지원서를 처음 쓸 때 1주일 잡고 썼었다. 꽤 머리를 싸매고 열심히 썼는데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낸 동일한 분량의 지원서는 거의 하루만에 아주 쉽게 썼다. 그리고 합격했다. 쓰다보면 일종의 프레임워크가 생긴다. 쓰다보면 늘고, 늘고나서 보면 별 거 아니다.

 

더불어 지원서를 쓰는 동안 내 사업아이템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게 된다. 양식에 맞춰 쓰다보면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들여다보고 보완하게 된다. 즉, 결과적으로 서류 통과 후에 있을 PT에 크게 도움 된다.

 

 

  1. 존댓말, 반말, 축약문 여부는 상관 없다.

난 이게 정말 궁금해서 한참 찾아보고 물어봤는데 알려주는 데가 없었다. 결국 알아낸 답은 ‘상관없다’는 거였다(슈밤..). 존댓말(이거 졸라 좋은 사업입니다), 반말(이건 졸라 좋은 사업이다), 축약문(이건 졸라 좋은 사업임) 셋 다 써봤고, 셋 다 붙어봤다. 이건 전혀 상관없는 듯하다.

 

끗! 헥헥.. 분량조절 실패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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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thoughts on “9가지 정부지원서류 합격 팁 – 시의적절한 정부지원사업은 개이득

  1. 안녕하세요 says:

    안녕하세요! 정말 글을 잘 쓰시는것 같습니다.
    숨겨진 팁이 있다면, 글을 잘 쓰는 재주가 아닐까 싶네요 ㅎㅎ
    언제 보실지 모르겠지만, 급한지라 코멘트 남겨봅니다!
    dowsin@naver.com
    소중한 자료로 반드시 합격하고 소개팅 시켜드리겠습니다 :)

  2. 이영희 says:

    지금 댓글 달아도 보내주시려나요?
    엊그제 지원사업 떨어지고 다음 기회를 노리면 검색중에 이 글을 보았습니다.
    멋지십니다! 이런 귀한 팁을 !!
    소중한 자료 보내주시면 제 아이템 다시 한번 살려보렵니다 inf_sky@naver.com
    감사합니다 ^^

  3. 김정근 says:

    안녕하세요 !

    지금 창업선도 대학을 준비를 대학 졸업자입니다. 지금은 서류를 붙고 프리젠테이션을 준비중입니다. 쓴 글은 잘읽어봤습니다.
    프리젠테이션 준비를 하는데 고민이 많습니다 . 구글링을 하다 여기 까지 들어왔는데 글을 보고 팁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가 준비하고 있는곳에서도 합격을 했다니 더욱더 관심이 생기는군요. 시간되실때 소중한자료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10048282hi@naver.com

  4. simbamir says: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희는 생산설비지원사업에 pt 준비를 하는데 도대체 어떻해 작성을 해야 할지 난감하네요
    좋은 참고용 자료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급합니다…제발…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연세가 어떻해 되시는 알아야 섭외할거 같은데 메일에 나이와 지역도 같이 부탁드립니다..^^

  5. 아이루 says:

    정말~ 찾던 글이네요 ㅠ.ㅜ 이리저리 구글링 해봐도 도대체 어디에 꼭꼭 숨었는지 자료는 나올지 않아서 골머리를 썪고 있는데 동아줄 잡은 기분입니다.
    저도 좀 부탁드립니다. 소개팅은 노력해볼께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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