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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2017년의 절반

오늘이 2017년 5월 29일이다. 어느덧 올해도 절반 남짓 흘러갔다. 벌써.
오랜만에 잠깐 비는 시간이 생겼다. 후딱 근황을 정리해본다.

 

1. 중소상공인 무역 CRM GiANT

 

피봇이 있었다. 자체서비스 아이템이 ‘중소상공인 무역 CRM’으로 확정됐다.
2017년에 들어서부터 국내외에 여러 시도들을 했다. 그러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다. 방향성을 거듭 고민했다.
기획/개발/마케팅 같이 늘 해오던 일뿐만 아니라, 전혀 모르던 일도 해봤다.
국내에 중장비 부품을 유통하고 아프리카, 필리핀 등에 중고 버스를 팔아보기도 했다.
최원욱 이사와의 협업은 처음이었기에 팀빌딩을 위한 시간의 지불도 건너뛸 수 없었다.
긴 얘기를 모두 늘어놓을 순 없겠다. 소주도 없으니.
여하튼 이젠 확실히 방향을 잡았다. 템포도 찾았다. 제품개발도 꽤 진척되었다.
6월 말엔 베타버전을 런칭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2. 쓱싹

 

리프레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래서 6일간의 스프린트로 ‘쓱싹’이라는 서비스를 그야말로 쓱싹 만들어봤다.
온라인으로 에어컨 설치 견적을 신청하면, 내 주변 기사님들이 보내주는 견적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월~토 집중해서 일하고 일~월 쉬었다. 재밌었다.

-쓱싹 둘러보기 https://brunch.co.kr/@team-slogup/131

앱은 오늘 올릴 예정이다. 개발은 일찌감치 끝났는데 막상 런칭하려고 보니 몇몇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되었다.

개발서버에서는 문제 없이 작동하던 기능들이 웬일인지 운영서버로 옮기자 문제가 생겼다.
음 애초에 앱 개발팀은 외주 업무 하다가 스타트를 너무 늦게 끊었다. 분량이 적다고 너무 만만히 본 것 같다.

스프린트 과정을 돌아보고 앞으로 더 잘하기 위해서 구글독스로 사내 익명설문을 했다.
앱 업로드가 끝나면 함께 보면서 이것저것 상의해보기 위해 PT로 만들어두었다.

결과가 재밌다.
요약하면 크게 세 가진데, 첫째는 스프린트에 대부분 만족했다는 점이다. 개인의 성장, 팀의 성장, 리프레쉬 모두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모든 팀원이 다시 하고 싶다고 답했고, 절반의 팀원은 정기적 하자고 말했다.

두 번째 세 번째 결과도 값졌다. 설문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지점이었다.
스프린트 기간동안의 ‘기획업무 및 결정권한’에 관한 업무방식이 업무효율성을 저하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몇 가지 고민을 해봤다. 이따 함께 PT를 보며 의견을 들어보고 논의해봐야겠다.

세 번째 결과를 통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와 이를 위한 노력’이 다소 부족했다는 점을 파악했다.
생각해보니 슬로그업 구성원이 10명 이상으로 늘어난지 꽤 됐는데, 커뮤니케이션은 예전 한 자릿 수 때의 방식을 지속해왔었다.
효율적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시점이라는 걸 알았다. 이 안건에 관해서도 이따 함께 상의해봐야겠다.

여기까지 쓰고 앱 개발팀 쪽을 쓱 보니까 마무리되어가는 것 같다.
마케팅도 오늘부터 할 수 있을까? 얼른 업로드 되었으면.

 

3. 새 식구

 

보아님과 현식님이 슬로그업에 온지 이제 3개월이 되었다.
보아님은 디자이너, 현식님은 영업/마케팅 일을 맡고 있다.
두 분 다 잘 적응하고 있다. 수습 3개월만에 꽤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사실 둘 다 능력자다.

디자이너를 한 분 더 모집하고 있다.
현재까지 열 몇 분이 지원해주셨는데, 31일까지는 지원서를 더 받아보려고 한다.
디자이너 한 분이 더 합류하면 세 분이 재밌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계획이다.

나도 현식님과 쓱싹 마케팅을 같이 하며, 여러 새로운 시도들을 해보려고 한다.
재밌을 거 같다.

 

4. 외주 프로덕션 

 

외주 프로덕션 사업은 이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안정적이라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다들 겁나 열심히 해주고 있다. 그래서 과정과 결과물에 문제가 없다.
모든 마케팅을 중단한 상태인데도 문의가 계속 온다.
기존 파트너분들이 다시 찾아오거나, 소개를 해주기도 하고, 깔아놓은 스타트업 하고 앉아있네 컨텐츠들을 통해서도 계속 온다.
유지보수 및 고도화 계약을 맺은 파트너분들과의 일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들어오는 일들을 대부분 못 하고 보내는 게 아깝긴 하다.
그래서 아예 외주 프로덕션 부서를 따로 떼서 운영해 규모를 더 키워보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이 계속 나온다.
영진님이 경영에 욕심이 많아서, 자기가 맡아서 해보고 싶다는 의사표현에 굉장히 적극적이다.
자기가 하면 지금보다 최소 3배 더 키워서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ㅋㅋㅋ

 

어떻게 됐든 지금은 욕심 낼 단계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일단은 자체서비스로 뭔가를 이뤄내고 나서 그 다음을 생각하고자 한다. 스타트업답게.

 

5. Chapter 3

 

이래저래 챕터3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챕터 1은 ‘북산’으로 시작해 봄블링을 만들어 출시하던 단계였다. 사실 이때가 가장 재밌긴 했다. 엄청 헝그리했지만. 많이 배웠다.
물론 그 전에 ‘웹서비스 슬로그업’을 만들고 출시한 프롤로그 기간이 있었다. 이땐 정말 서툴었다. 그래도 자신감과 열정만은 어마어마해서 그냥 몸으로 밀었다.
챕터 2는 외주사업으로 지속가능성을 마련하던 기간이었다. 이 시간도 값졌다. 어느 정도 안정적인 구조를 갖출 수 있었고, 팀원들 모두 메이커로서 또 경영자로서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이제 새로운 챕터가 열렸다.
챕터 3다.

프롤로그와 1,2장을 넘겼으니, 책으로 치면 서론은 이제 끝이 났다.

이번 챕터부터 본론이다. 기승전결 중 ‘승’의 흐름이다. 본격적인 이야기다.
챕터3부터 훨씬 더 스케일이 크고, 놀랍고, 재미난 얘기들이 쓰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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